청와대 떠난 문대통령 "무거운 짐 내려놓는 것 같아 홀가분"
청와대 떠난 문대통령 "무거운 짐 내려놓는 것 같아 홀가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5.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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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퇴근… 분수대 앞 지지자들과 만나
"성공한 전임 대통령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는 9일 지지자들과 만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것 같아서 정말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업무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나면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나서는 청와대 정문에는 유은혜·전해철·황희·박범계·한정애·이인영 등 현 정부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장관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들은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철희 정무수석,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신지연 제1부속·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박경미 대변인 등과 함께 문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문 대통령은 "업무가 끝나는 오후 6시에 정시 퇴근을 했다. 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첫 퇴근인데 동시에 마지막 퇴근이 됐다"며 "하루 근무가 아닌 5년 근무를 마치는 퇴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 덕에 무사히 임기를 마쳤다"며 "임기 중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잘 극복하고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우리는 선진국이 됐고 선도국가 반열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적으로 우리 국민 덕분"이라면서 "진심으로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제가)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물은 뒤 지지자들이 "네"라고 답하자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그러면서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늘로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난다"며 "특히 효자동, 청운동, 신교동, 부암동, 북촌, 삼청동 인근 지역 주민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국방부 등과 연결된 핫라인을 통해 자정까지 군 통수권을 행사하고 임기를 마무리한다. 

다음날인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KTX를 타고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향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