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김태흠, ‘막말 논쟁'...날카로운 신경전
양승조-김태흠, ‘막말 논쟁'...날카로운 신경전
  • 김기룡 기자
  • 승인 2022.05.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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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선대위 "도지사 선거를 이스라엘과 아랍 전쟁에 비유"..."도민께 즉시 사죄 하라"
김태흠 후보 대변인, "민주당의 ‘갈라치기’DNA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사진=양승조 캠프)
(사진=양승조 캠프)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정문 수석 대변인(천안병 국회의원)이 9일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지사 선거를 이스라엘과 아랍 전쟁에 비유한 막말 정치인 김태흠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정문 수석 대변인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민의힘 보령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태흠 후보가 천안·아산과 보령·서천의 인구 차이를 언급하면서 '이스라엘이 아랍하고 싸울 때 인구가 많아서 이기나?'고 발언한 바 있다"며“김태흠 예비후보가 이번 선거를 천안·아산과 보령·서천 간 전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천안·아산이 아랍도 아니고, 싸워서 이겨야 할 대상도 아닌데, 도대체 김태흠 예비후보는 누구와 싸워 이기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특히 “아픈 역사가 있는 이스라엘과 아랍에 비유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남도지사는 15개 모든 시군을 아우르면서 충남의 균형발전과 도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뤄내야 하는 자리”라면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김태흠 후보에게 전혀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태흠 예비후보는 막말로 유명한 정치인”이라면서 “국회 청소노동자를 비하하고, 세월호 유가족을 노숙자로 비유했으며,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종북구현사제단으로 표현했다”며 김태흠 예비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을 언급, “충남도민은 막말 도지사를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정문 수석 대변인은 “김태흠 예비후보는 막말을 충남도민에게 즉시 사죄하고, 앞으로 적절치 않은 말씀을 각별히 삼가”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태흠 후보측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민주당의‘갈라치기’DNA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도지사 선거전 초반부터 사사건건 말꼬리를 잡아 분위기를 혼탁하게 만드는 민주당 양승조 후보 측의 네거티브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보령시장 후보 개소식에서 참석한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인사말과 함께 단결을 촉구하면서, 단합된 힘만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필수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라며 "정책과 비전으로 하나의 충남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양 후보 진영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