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임축제, 친환경 축제 선두 달린다
춘천마임축제, 친환경 축제 선두 달린다
  • 조덕경 기자
  • 승인 2022.05.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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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천마임축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문화관광축제 과제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사)춘천마임축제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문화관광축제 과제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

(사)춘천마임축제는 지난 3월15일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문화관광축제 과제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총 53개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를 대상으로 최종 3개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이번 지원사업은 친환경 축제장 조성 사업 분야와 디지털 축제 콘텐츠 개발 사업 분야, 두 분야로 나눠 실시되었고 춘천마임축제는 친환경 축제장 조성 사업 분야에 지원, 최종 선정되었다.

작년 팬데믹시대 축제의 반환경적 모습을 반성하며 ‘지구의 봄’ 이란 주제로 축제장 내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취지를 실천하고자 일회용품 근절 및 일체의 인쇄물을 만들지 않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아온 춘천마임축제는 이번 선정을 통해 친환경적 축제의 모습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많은 축제전문가가 꼽고 있는 현재 축제가 안고 있는 고질적 환경문제는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야외공간에서 화석연료를 통해 전기 생산 시 발생 되는 탄소 발생 문제. 둘째, 일회용으로 제작 및 설치되었다 버려지는 구조물과 푸드 공간에서 사용되고 버려지는 일회용기 발생으로 인한 과도한 쓰레기 문제. 셋째,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소재 중 반환경적인 요소 등이다.

춘천마임축제는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한 개선 방향으로 첫째 화석연료를 사용한 발전 대신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축전을 통해 축제에 필요한 전원 공급방식의 친환경적 새로운 시도, 그리고 전기라인 및 커넥팅 방식의 모듈화를 통한 반영구적 전원 공급라인의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시스템 구축, 둘째 다회용기 사용과 세척을 통한 재사용으로 푸드 공간 내 일회용기 사용 근절, 셋째 화약을 통한 불꽃놀이 대신 숯과 소금을 이용해 불꽃을 만드는 전통 불꽃방식을 제안했다.

모든 제안은 다년간 현장에서의 고민을 통해 다양한 현장 전문가와 업체 간 논의를 통해 생산된 결과로 당장 올해 축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공급의 경우 모든 무대를 완벽히 지원하긴 어려워 특별히 기획된 공연과 부대프로그램에 적용하지만 축제측은 5월 춘천마임축제를 밴치마킹 하기 위해 찾는 축제 및 재단 기획자에게 선보여 친환경 축제 운영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산업적으로 발전할 모멘텀으로 삼기 위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강영규 총감독은 "이번 선정을 통해 축제의 환경 관련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안 쓰고 안 버리는 걸 넘어 지금 단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환경적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개선해야 할 사안이 너무 많지만 일년에 하나씩이라도 목표를 정해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