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靑 국무회의 연기, 당에서 요청 안 했다"
박홍근 "靑 국무회의 연기, 당에서 요청 안 했다"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5.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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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추측성 발언… 靑에 당 일정만 밝혀"
"국무회의 일시, 정부가 자체 판단할 문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는 골자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 과정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무회의 연기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무회의 연기를 청와대에 요청했는데 혹시 답변이 왔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가 연기를 요청한 바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제 국회에서는 이 법안(형사소송법 개정안)의 심사와 의결 절차에 우리는 충실한 것이고, 국무회의를 언제 열 건지는 우리 권한 밖의 일"이라며 "전적으로 정부가 판단할 몫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국무회의 관련 질문에 "당의 의사가 (청와대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무회의 연기를 요청헀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그건 '원내 지도부가 했을 거다', 이렇게 추측한 걸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정부 측에 우리는 국회 일정, '내일 화요일 오전에 본회의 열어서 남은 형사소송법을 처리할 예정이다'까지만 입장을 밝혀 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정부가 국무회의 일시를 어떻게 할 건지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검찰개혁 입법에 거부권을 행사를 촉구하는 피켓시위에 대해 "납득이 되지 않는 게,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걸 주도하던데 본인이 국회의장 중재안에 대해 자당 의원들을 모아놓고 총회를 열어 추인을 받았고 이걸 국회의장과 나와 함께 3자가 모여서 합의서에 서명하고 국민들 앞에 발표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런데 다시 지금 그걸 갖고 지금 국회 안에서 부정하면서 여러 가지 국회법을 어겨가면서까지 방해를, 회의진행을 막고 있는 건데 그것도 모자라 지금 정당하게 국회가 먼저 논의해야 할 부분을 청와대 앞에 가서 물리적 시위를 하고 있는 장면을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하실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