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친환경차 수출 첫 10만대 돌파
현대차·기아, 1분기 친환경차 수출 첫 10만대 돌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5.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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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5만대 수출…전년대비 80% 증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의 2022년 1분기 친환경차 수출 대수가 1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1∼3월 친환경차 수출은 11만1252대로 전년 동기 8만6538대 대비 28.6% 증가했다.

현대차는 5만6077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19.7% 증가했다. 기아는 전년대비 39.0% 늘어난 5만5175대를 수출했다. 이로써 두 브랜드는 각각 5만대 이상 수출을 기록했다.

1분기 수출 친환경차가 10만대를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면 올해 연간 친환경차 수출 대수 40만대 돌파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수출 증대는 해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꾸준한 인기와 함께 ‘아이오닉5’, ‘EV6’ 등 전용 전기차와 ‘싼타페’,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5만391대로 전년 동기 2만7921대와 비교해 80.5% 증가했다. 현대차가 2만1250대로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했으며 기아는 2만9141대로 71.7% 늘었다.

모델별로는 기아 EV6가 1만6336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1만5219대로 뒤따랐다. 이어 기아 ‘니로 EV’(1만2024대), 현대차 ‘코나 EV’(3653대), 현대차 ‘아이오닉 EV’(1755대) 등 순이었다.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은 594대 수출을 기록했다.

차종별로 보면 1분기 하이브리드차는 수출이 다소 주춤했다. 하이브리드차는 4만8421대 수출돼 전년 동기 4만9827대와 비교해 2.8% 감소했다. 현대차는 3만602대로 전년대비 4.2% 줄었다. 기아는 전년대비 0.4% 감소한 1만7819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 감소세는 현대차 ‘싼타페’(2622대)와 ‘쏘나타’(1581대), 기아 ‘쏘렌토’(3609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이 전년대비 40% 이상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한 6320대 수출됐다. ‘코나’(9746대), ‘니로’(1만1849대) 하이브리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성장세가 돋보였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수출은 1만2390대로 전년 동기 8383대와 비교해 47.8% 증가했다. 현대차가 4175대, 기아가 8215대 수출하며 각각 전년대비 17.9%, 69.6% 늘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의 수출 호조는 ‘투싼’(692대), 쏘렌토(2032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등 신차 출시 효과와 함께 싼타페(2121대), 니로(6183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1분기 50대 수출에 그쳐 전년 동기 407대 대비 87.7% 줄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