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 똘똘한 신용카드 챙길수록 이득
고유가 시대, 똘똘한 신용카드 챙길수록 이득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05.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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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금액 '일정 비율 할인' 대세…"특화 카드는 필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을 아껴줄 똑똑한 신용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기름값은 리터(ℓ)당 2000원을 웃도는 가운데 정부는 역대 최대 수준의 유류세 인하 정책을 펼치지만 소비자 체감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드업계는 리터당 할인이나 적립이 아닌 결제 금액에서 일정 할인율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선보이며 소비자 유혹에 나섰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부담을 덜어줄 신용카드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러시아발 유가 폭등으로 역대 최대 폭(30%)이라는 유류세 인하 카드를 꺼냈지만 고유가는 장기전으로 흐르고 있다. 

실제 오피넷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을 리터당 1970.95원으로 집계했다. 서울(2027원)과 제주(2019원)는 2000원을 넘겼다. 소비자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에 카드업계는 기존 리터당 할인이나 적립이 아닌 기름값이 올라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결제 금액에서 일정 할인율을 제공하는 주유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신용카드 비교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주유+차량정비 톱(TOP) 10' 차트 1위는 KB국민카드 '다담카드'다. 이 카드는 SK주유소(충전소)에서 주유 시 리터당 60원 할인을 제공한다. 특히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0만원 이용 금액까지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케이월드(K-World) 유니온페이 1만5000원, 해외 겸용(비자·마스터카드) 2만원이다.

KB국민카드 '탄탄대로 오토카드'는 모든 주유소와 충전소에서 10~15%,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량 정비와 주차장, 세차장, 기타 차량 서비스 업종에서도 10% 할인, 자동차 보험 연 1회 2만원 할인도 제공한다. 단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 연회비 5만원으로 비교 카드 중 전월 실적과 연회비가 가장 높다.

신한카드 'Deep Oil'은 4개 정유사(GS칼텍스·SK에너지·S-OIL·현대오일뱅크) 중 직접 한 곳을 선택해 10% 할인, 최대 3만원 주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은 30만원 이상, 연회비는 1만원대다. 

삼성 'iD ENERGY' 카드는 4대 주유소에서 1만원 이상 주유 시 1만원 할인된다. 전월 실적에 따라 월 3회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주유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요금도 10% 할인된다.

하나카드 'MULTI Oil' 모바일카드도 4대 주유소(LPG)에서 10% 할인을 제공하며 월 최대 3만원까지 청구할인 된다.

이밖에도 롯데 'I'm DRIVING'은 주유 패턴에 맞춰 여섯 가지 옵션(주유소, 평일·주말) 중 하나를 선택, 5만원 이상 주유 시 50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차장과 세차장, 대리운전, 엔진오일 교체, 자동차보험 할인 등 기타 차량 관련 혜택도 갖췄다.

NH농협카드는 개인사업자 전용 주유 특화카드 'SOHO 다사로이OIL카드'를 선보였다. 전월 실적에 따라 월 최대 5만원까지 전 주유소에서 주유 금액의 5% 청구할인, LPG·수소차·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 금액의 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과 와이퍼 무료 교환 서비스(연 1회)와 차량 구매 시 전월 실적 조건과 할인 한도 제한 없이 구매액의 1% 청구할인 혜택(연 1회)을 제공한다. 카드 연회비는 국내 전용 1만5000원, 해외 겸용(JCB, UPI) 1만7000원이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앞으로 고유가 시대가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유 특화 카드 하나 정도는 필수"라며 "대부분 주유 혜택 카드가 리터당 일정 금액의 할인 혹은 적립을 제공해 기름값이 오르더라도 더 많은 혜택을 챙기기 어려운 반면 주유 금액의 일정 비율을 할인해주는 카드는 기름값이 오르면 조금이나마 더 혜택을 챙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