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vs김진애… '서울시장 후보' 29일 판가름
송영길vs김진애… '서울시장 후보' 29일 판가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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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새로운 얼굴" 송영길 "난 일 잘하는 황소"
여조 거쳐 29일 오후 7시 서울시장 최종 후보 발표
더불어민주당이 29일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붙을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한다. 사진은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사표를 낸 송영길 예비후보(왼쪽)와 김진애 예비후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9일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맞붙을 서울시장 후보를 확정한다. 민주당에서 '오세훈 대항마'로 나선 이들은 송영길 전 대표와 김진애 전 의원이다. 

송영길·김진애 예비후보는 2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열린 3차 서울시장 토론에서 자신의 서울시장 적임자임을 적극 어필했다.

김 후보는 " 서울의 (청와대 집무실) 용산 이전 악재를 막고, 부동산 양극화를 해소하고 '메가시티 서울'로 자라는 새로운 서울로 만들겠다"면서 "이미 송영길 후보가 대세론에 사로잡혀 있으나 민주당은 새로운 얼굴, 새로운 가치, 민주당을 개혁하고 서울을 바꿔낼 수 있는 후보를 내야 서울과 경기의 라인업으로 새로운 민심을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거쳐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대학원 석사, 도시계획 박사 학위를 수여한 '도시 전문가'다. tvN 방송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에 유시민 작가 등과 함께 출연해 대중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이같은 전력은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서울의 지역적 특성, 인지도를 감안했을 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강점이다. 앞서 18·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다만 21대 국회서는 지난해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도 출사표를 내 의원직을 사퇴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내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가장 먼저 했다. 하지만 송 후보가 '컷오프(공천 배제) 논란' 등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여 여론을 주도하면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너무 대세론으로 가면 본선에서는 문제가 상당히 있을 수 있다"며 "본선에서는 중도 확장성이 높은 김진애 후보가 훨씬 더 경쟁력 있다"고 거듭 밝혔다.

송 후보는 "내 별명이 황소다. 일하는 동물이다. 정말 나는 일을 열심히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황소는 이중적 의미가 있다. 죽어서까지 자기 살과 뼈, 가죽까지 주인에게 바치는 충성스런 동물이란 면이 있고 또 하나는 경제 성장의 상징인 면이 있다"고 자신이 유능함, 당심(黨心), 경제 성장 등을 고루 갖췄다고 내세웠다.

송 후보는 5선 중진 의원, 당 대표 등을 두루 거쳐 국회와 협치를 끌어낼 정치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다. 인천시장을 지내 행정을 경험해본 것도 큰 자산이다. 그러나 그는 당내에서 컷오프 위기에 처한 바 있다. 인천을 주 정치 무대로 삼던 그가 돌연 서울시장을 출마하기엔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나는 어항상 어떤 조직에 있을 때 선당후사 입장에서 정치를 해 왔다"며 '험지'에 나서는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송 후보가 최종후보로 선정되면 이재명 전 대선후보가 같은 날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송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갑에 출마할 것이는 관측을 내놨다.

민주당은 국민경선(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키로 한 상태다. 여론조사는 28일 오전 11시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결과 산출 과정을 거쳐 2시간 뒤인 오후 7시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