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계국채지수 편입 추진…발행금리 감소 기대
정부, 세계국채지수 편입 추진…발행금리 감소 기대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4.2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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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재추진한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차기 정부에서 사전 협의 절차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이르면 내년 9월 최종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방미한 당시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최근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방미한 당시의 홍남기 경제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상 세계 10대 강국으로서 WGBI에 가입할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말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인도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 부총리는 국채 시장 발전이나 외화자금 유출입 상황을 고려할 때 WGBI 편입이 굉장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편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국채의 위상으로 원화 채권에 대한 디스카운트(저평가)가 발생한다"며 "경제력이 매우 큰 나라이고 채권 신인도가 높은데도 WGBI에 가입이 안 됐다는 이유로 금리가 조금 더 올라가는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WGBI에 가입하면 채권 발행 금리가 낮아지고 외화 자금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의 이점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WGBI는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23개국 국채가 편입된 지수로, 추종 자금은 2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