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서동용 "김인철, 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재직시 딸 장학금 받아"
도종환·서동용 "김인철, 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재직시 딸 장학금 받아"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4.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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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매년 4만 달러 학비 제공… 경쟁률 높아"
"자녀 참여한 책 공저자 중 2명 풀브라이트 지원받아"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서동용 의원이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 재임 당시 자녀가 풀브라이트(Fulbright) 대학원 장학 프로그램에 선정돼 유학비용을 지원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이 선정된 대학원 장학 프로그램은 미국 대학에서 석사·박사 학위 취득을 지원하는 제도로 학비 명목으로 올해 기준 2년 동안 매년 4만 달러(한화 4946만원)를, 생활비로는 월 1300~2410달러(한화 160만7450~297만9965원)를 지원한다. 

아울러 가족수당과 미 국무성 의료보험, 왕복 국제항공권, 수화물 지원도 받을 수 있다.

폭넓은 지원에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 해 선발인원은 20여명 수준으로 치열한 경쟁률은 보인다.

이들은 "김 후보자의 딸은 풀브라이트 지원을 받아 미국 코넬대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현재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과정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실제 김 후보자의 딸이 인터넷에 올린 이력서에는 2014~2016년까지 풀브라이트 지원을 받은 내용이 기재돼 있고, 본인 논문에도 한국풀브라이트 대표에게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한국풀브라이트 동문회장 당시 한미교육위원단과 2014년 프레스센터에서 교육개혁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015년에는 본인이 총장으로 있던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용인)에서 한국풀브라이트 '동문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공저로 참여한 책의 공저자 중 풀브라이트 지원을 받은 교수들이 있는 사실도 파악됐다.

이들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Fintech with Artificial Intelligence, Big Data, and Blockchain' 책의 'Information Divide About Mergers: Evidence from Investor Trading' 부분에 공저로 참여했다. 해당 챕터는 김 후보자 자녀를 포함해 총 5명의 공저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 자녀를 뺀 3명의 공저자 모두 국내 대학교수이고, 이중 2명이 풀브라이트 지원을 받았다"며 "이 2명은 아들이 참여한 다른 논문에 공저자로도 이름을 올렸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김 후보자의 딸이 한 해 20여 명밖에 선발하지 않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의 수혜자가 된 시점에 아버지가 동문회장이었단 점에서 '아빠 찬스'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학생을 향한 막말과 비리 사학 비호 등 그동안의 행정과 아빠 찬스 의혹을 고려하면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교육부 수장으로서 적절한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규탄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