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한 스마일게이트그룹이 권혁빈 창업자(비전제시 최고책임자) 중심으로 IP(지식재산권) 확장과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그룹 지주사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21년 1조43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42.4%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스마일게이트 호실적 배경에는 게임 IP가 있다. 특히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가 이끌었다. 지난 2018년 11월 국내에서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가 7년간 10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제작한 게임이다. 공들인 IP인 만큼 글로벌 진출에 집중해 성과를 극대화했다.

로스트아크는 국내 출시 이후 러시아와 일본에서도 서비스되면서 호평이 이어졌다. 올해 2월에는 북미·유럽·남미·호주 등 160여 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된 로스트아크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32만명을 돌파해 스팀 역대 2위의 기록을 세웠다. 또 출지 약 3주 만에 글로벌 이용자 수 2000만명을 넘어섰다.

스마일게이트가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한 FPS(1인칭 슈팅) 게임 ‘크로스파이어’는 중국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으면서 캐시카우(주요 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의 해외 성과 및 글로벌 IP로서 가치를 기반으로 영화-드라마-테마파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저변을 넓혀가는 한편 ‘에픽 세븐’ 등을 비롯해 ‘테일즈런너’, ‘마술양품점’, ‘슈퍼탱크대작전’ 등 게임 본질적인 재미에 집중한 게임 IP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신성장동력으로 금융을 점찍었다. 최근 독립적인 금융 전문 그룹을 구축을 위해 지배 구조를 개편했다. 게임·엔터테인먼트 그룹과 VC(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사(스마일게이트 자산운용) 등을 포함한 금융 전문 그룹으로 지배구조를 분리하고 독립적인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독립 금융 그룹 출범을 위해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는 금융 그룹의 혁신적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고 그룹의 지원과는 별개로 개인적인 지원을 포함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금융 그룹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AI(인공지능)나 블록체인 등과 같은 신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엔젤 펀드 등 사업상 극 초기 단계에 대한 투자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연내 엑셀러레이터(AC)를 법인 분리해 초기 투자 역량 강화에 나선다. 가능성 있는 기업을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발굴, 체계적인 투자로 창업 생태계 구축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AC, 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이 각각 엔젤 펀드 등 초기 투자, 시리즈A부터 Pre-IPO 단계를 다루는 전통 벤처 투자, 상장사 및 부동산/해외 투자 등을 각각 전담하며, 모든 분야의 기업을 보다 전문적으로 진정성 있게 투자 및 육성할 계획이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그룹 대표는 “올해는 그룹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래의 20년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보다 혁신적인 글로벌 금융 분야를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신규 금융 그룹이 독자적인 금융 그룹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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