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3일 후속 내각 인선 발표… 이태규 사퇴 영향 주시
안철수 "인선 조언 드리고 싶었지만 과정 없었다" 불만 표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주 후속 내각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직이 인선 과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가운데, 안 위원장 측 인사가 포함될지 주목된다.
인수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2일 저녁 대구·경북 지역 순회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상경해 후속 인선과 대통령실 인선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르면 13일 인선이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상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행안부, 고용부, 중기부, 해수부, 농림부, 환경부 장관 등이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정철영 서울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진석 서강대 교수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의원이 사실상 내정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권영세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법무·행안부의 경우 '정치인 배제'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에는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등이, 해양수산부 장관엔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등이 거론된다.
환경부 장관에는 나경원 전 의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엔 이용호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엔 유경준 의원과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태규 의원이 전날(11일) 인수위원직을 사퇴한 데 이어 안 위원장이 인선 과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주목된다.
안 위워장은 12일 범죄예방 정책 현장점검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인사 기준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 있고 도덕성이 있고 또 개혁 의지가 있고 이를 이룰만한 리더십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선 과정에서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발표된 새 정부 8개 부처 내각 인선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른바 '공동정부' 실현이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 위원장은 "지난 3월3일 야권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공동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공동으로 정권을 인수하고 공동으로 정권을 운여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했다"면서 "제가 인수위원장을 맡은 이유도 함께 새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나가는 게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 청사진을 제대로 실행에 옮길 만한 능력 있는 분들을 추천해드렸다"면서 "그렇지만 인사는 당선인의 몫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이 때문에 나머지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간 갈등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당에서는 고산·유웅환 인수위원,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 등을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내각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