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력감소에도 LG그룹 IT삼총사 고용주도
LG전자 인력감소에도 LG그룹 IT삼총사 고용주도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4.12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엔솔‧LGD‧LG이노텍서 5000명 이상 늘려
조선3사‧이통3사는 각 1000명대 인원 감소

LG전자 인력이 3000명가량 감소했음에도 LG그룹 전체적으론 5000명가량 늘어나며 고용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4000명가량 고용인원을 늘려 단일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고용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조선3사와 이통3사는 모두 고용인원이 감소하며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났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규모 500대 기업의 고용인원 변화를 분석한 결과 정규직은 122만7147명에서 123만5155명으로 0.65%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기간제 직원은 7만4680명에서 8만2744명으로 10.8% 증가했다.

500대 기업별 고용인원 증가인원 상위10개 기업.[표=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별 고용인원 증가인원 상위10개 기업.[표=리더스인덱스]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IT전기전자 업종으로 나타났다. 26개 IT기업들은 2020년 말 27만783명에서 작년 말 27만9387명으로 8604명이 증가했다.

이중 삼성전자가 증가인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고용인원은 2020년 말 10만9490명에서 3995명 증가해 작년 말 11만3485명으로 3.7%의 증가율을 보였다. 임원의 증가는 29명으로( 3.0% 증가) 직원 증가율 보다 낮았다. 증가인원 중 기간제 근로자는 7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3988명이 정규직 이었다.

특히 LG그룹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에서만 작년에 5000명 이상의 고용 인원을 늘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공급 부족으로 생산공장을 확장하면서 2020년 말 7524명이던 직원이 작년 한해 동안 2040명 증가했다. 작년 말 현재 9564명을 기록, 2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1722명(6.6%), LG이노텍은 1588명(14.7%)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LG의 대표기업인 LG전자는 지난해 MC사업본부 철수로 3246명(-8.17%) 줄었다. 그러나 LG그룹 전체 고용인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인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기업 11개 기업들 중 한미약품을 제외한 10개 기업들의 고용이 증가해 2060명이 증가한 12.1%의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7.2%, 씨젠이 73.7%의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조선업종은 고용 감소가 심각했다. 현대중공업은 612명(-4.6%), 대우조선해양은 637명(-6.75%), 삼성중공업은 607명(-6.14%) 감소해 조선 3사에서 1856명이 감소했다. 조선업에서는 정규직, 기간제, 임원 등 모든 부분에서 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통신3사도 고용인원이 1000명 이상 감소했다. KT는 정규직을 1036명(-4.68%)줄여 감소를 주도하면서도 임원은 4명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정규직은 329명 증가했으나 기간제가 461명 줄어들어 전체 132명(-1.28%)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정규직은 90명 줄었으나 기간제가 77명 늘어 전체 13명(-0.24%)정도 감소해 고용이 유지됐다.

유통기업들은 정규직 1335명(-1.4%) 감소했지만 기간제는 490명(15.0%)증가했다. 임원은 31명 증가해 7.4% 증가했다. 롯데쇼핑은 2020년 2만2791명에서 1749명 감소한 2만1042명으로 마이너스(–)7.7% 감소했지만 임원은 2명(-2.3%)감소했다. 이마트는 615명(-2.4%) 감소할 때 임원은 7명(22.6%)늘었다. 호텔롯데는 직원이 237명(-4.8%) 줄어들 때 임원은 오히려 6명(10.7%) 증가했다. 신세계는 직원 수가 129명(-4.8%) 감소한 반면 임원 수는 6명(23.1%) 증가했다. 오프라인 유통기업 중 현대백화점은 유일하게 고용인원이 122명(4.1%) 증가했고 임원들도 3명 증가에 그쳤다.

1000명이상의 고용인원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3995명), LG에너지솔루션(2040명), LG디스플레이(1722명), LG이노텍(1588명), 현대오토에버(1410명), LG화학(1403명), 한화솔루션(1173명), SK하이닉스(1127명), 삼성바이오로직스(1073명) 등 9개사로 나타났다.

반면 1000명이상 고용인원이 감소한 기업은 LG전자(-3246명), 롯데쇼핑(-1749명), 한화생명(-1415명) 등 3곳이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