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개국 진출' 카카오모빌리티, 해외시장 달린다
'120개국 진출' 카카오모빌리티, 해외시장 달린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4.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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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기금 500억 활용, 맞춤형 동반성장 모색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7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상생방안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7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과 상생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7일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전략 △사회적책임 강화 방안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 계획 등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5월부터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 추진으로 국가 간 이동 수요 회복이 기대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 재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인바운드(국내 입국자)와 아웃바운드(외국 출국자) 수요 모두를 아우른다. 해외 여행객들이 전세계 120개 이상 국가에서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현지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류 대표는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해외 지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솔루션도 모색 중이다. 한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의 직접 진출을 위해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한다.

해외시장 투자도 적극적으로 단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진출 관련 구체적인 계획을 올해 3분기 내 가시화한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향점으로 ‘상생적 혁신'을 강조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택시업계를 비롯한 공급자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적 혁신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9년 택시 4단체와 ‘사회적 대타협'을 이뤘고 이후 플랫폼 택시라는 제도권 안에서 서비스와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류 대표는 카카오 T 플랫폼 운영 철학도 소개했다. 지난 4일 택시 배차 시스템의 원리를 공개한 데 이어 플랫폼에 대한 소통을 지속한다는 의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공급자들이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소비자 만족도 향상이 더 많은 수요 창출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공급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의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류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기금 중 500억원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기금을 단순 지원금 형태로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모빌리티 생태계에 참여하는 공급자·업계·이용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을 만드는 데 활용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내 공급자들의 수익 증진(370억원)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80억원) △중소 사업자 비용 부담 절감 등 업계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500억원 외에 카카오·카카오 임팩트 재단 등과 협력을 통해 추가 기금을 마련한다. 추가 확보 기금은 △이동약자 이동권 개선 투입 △긴급 생활비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복지 개선에 활용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해관계자들과 구축한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주요 경영이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실천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 자문 위원회’,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 객관적 자문·진단으로 공급자·이용자·플랫폼 모두 성장할 방안을 모색한다. 또 친환경 전기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장애인, 반려동물 이동 등 이동약자 이동권을 개선하는 다양한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류 대표는 “카카오 공동체와의 협력을 통해 상생기금을 조성,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