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빌리티 매각설' 갈등고조…리더십 '실험대'
카카오, '모빌리티 매각설' 갈등고조…리더십 '실험대'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07.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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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타워 CAC 노조와 긴급 회동…해법 못 찾아
사측 "명확히 정해진 것 없어…지속적 소통 하겠다"
노조 "합의 이뤄진 건 없어…매각 누구도 이해 못해" 
(왼쪽부터)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 4월 6일 간담회에서 카카오 공동체 상생안과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사진=카카오]
(왼쪽부터)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공동 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지난 4월 6일 간담회에서 카카오 공동체 상생안과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는 모습.[사진=카카오]

카카오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로 노사 갈등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 최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와 만나 의견을 나눴지만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했다. 카카오 CAC는 카카오 계열사 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조직이다.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장과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달 27일 카카오 노조와 긴급 회동을 가지고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대해 논의했다.

카카오 경영진은 "모빌리티 매각과 관련해 명확히 정해진 바 없다"며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노조 측은 "이번 회동으로 합의가 이뤄진 건 없다"고 밝혔다.

앞서 6월24일 노조는 카카오 계열사 임직원 1만5000명 대상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하고 카카오 최대 주주이자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와 면담을 요청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들이 그와 가장 거리가 먼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도 "모빌리티의 매각은 앞으로 카카오 경영 방식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잘 키운 서비스를 언제든 팔아버릴 수 있다는 의지의 표명일지도 모른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기업 가치만 약 8조5000억원으로 평가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카카오에서 물적 분할됐다. 카카오가 지분 57.5%를 보유한 1대 주주로 TPG컨소시엄은 24%, 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은 6.2%를 보유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를 주력으로 대리운전과 내비게이션, 주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빌리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투자업계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인수를 위해 카카오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6월15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과 관련해 "카카오의 주주 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해명 공시를 낸 바 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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