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불교, '동체대비' 정신 실천해 희망의 등불"
문대통령 "불교, '동체대비' 정신 실천해 희망의 등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3.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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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대통령 첫 조계종 종정 추대법회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예경삼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예경삼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불교계의 최고 어른인 종정 예하의 추대를 직접 축하하기 위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했다. 

지난 설 연휴에는 김정숙 여사가 양산 통도사에서 성파 대종사를 예방하고 신년 인사와 더불어 종정 추대를 축하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대웅전 특별법석에서 봉행된 추대 법회에서 축사를 통해 "종정 예하께서는 모두를 차별 없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불경 보살'의 정신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가르침대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종정 예하를 여러 번 뵌 적이 있다. 그때마다 큰 가르침을 받았고 정신을 각성시키는 맑고 향기로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며 "철마다 들꽃이 만발하고, 수천 개의 장독마다 역사와 전통이 담겨 있던 서운암도 눈에 선하다"고도 말했다.

또 "불교문화와 정신문화를 길러온 종정 예하의 선근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크다"며 "종정 예하와 조계종이 품어온 정신과 예술의 향기가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불교는 긴 세월 민족의 삶과 함께해왔다. 불교가 실천해온 자비와 상생의 정신은 우리 국민의 심성에 녹아 이웃을 생각하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됐다"며 "불교는 코로나 유행 속에서도 동체대비(중생과 자신이 동일체라고 보고 큰 자비심을 일으킨다는 뜻)의 정신을 실천해 국민께 희망의 등불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계신 국민들께 불교가 변함없는 용기와 힘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한편 이날 추대 법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하여 불교계와 이웃종교 대표자, 인도 대사 등 주한 외국 대사, 여야 4당 대표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계 인사 등도 참석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