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원자재 수입 의존, 이대로 두면 신산업 성장 발목"
한국은행 "원자재 수입 의존, 이대로 두면 신산업 성장 발목"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3.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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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우리 경제가 코로나19 감염병 충격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받고 빠르게 회복한 배경으로는 정보기술(IT) 산업 등 국내 신성장 산업 분야 기업들의 수출 효과가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그러나 이 부문은 원자재 수급 차질 여파 등 잠재적 위험에 앞으로 성장이 제약될 수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이용대 차장은 "국내 신성장분야 기업은 여타분야 기업에 비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고 연구개발(R&D) 투자도 빠르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이들 분야가 우리 경제의 수출과 투자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산업 분야 기업들은 해외 기업들에 비해 시장점유율, 성장성 측면에서도 강력한 위상을 갖는다. 반도체의 경우 2020년 수출시장점유율이 약 10%로 중국, 홍콩에 이어 최상위권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차전지도 10% 이상 점유율로 중국에 이어 2위 수준이다. 전기차·이차전지 부문 역시 독일과 미국에 이어 빅 3를 구성한다.

신성장산업은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원자재·중간재의 대외의존도가 높다. 수입처도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다. 의료기기, 반도체에 주로 쓰이는 텅스텐의 경우 중국 수입 비중에 95%에 달한다. 2차전지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 역시 중국 의존도가 83%대다. 반도체 제조공정에 필요한 네온, 크립톤, 제논 등 특수가스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수입을 합한 비중이 28%, 48%, 49%에 달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종식되어야 할 필요가 제기된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