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아트테크' 정조준…MZ세대 수요 공략
롯데홈쇼핑 '아트테크' 정조준…MZ세대 수요 공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3.30 09: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컬처 전담조직 구성·미술품 판매…이색 컬처 콘텐츠 기획
"가치소비 반영, 예술가·콜렉터 간 소통 채널로 영역 확장"
[이미지=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앱 내 방구석 컬처관 메인화면과 금주의 작가 안내 화면[이미지=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이 1조원에 육박하는 국내 미술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최근 미술품이 감상 영역을 넘어 재테크 수단으로 확장되며 ‘아트테크’ 열풍이 부는 가운데 MZ세대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콘텐츠 선호도가 급증하자 이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술·공연 상품 단독 기획은 물론 가치소비(자신이 지향하는 가치 판단을 토대로 소비하는 방식)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컬처 콘텐츠를 다양하게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컬처사업팀’을 신설한 후 MZ세대를 겨냥한 맞춤 콘텐츠 발굴과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인기 작가의 판화 대여 서비스를 론칭하고 문화공연 티켓 판매, 문화 콘텐츠 단독 기획, 미술품 NFT(대체불가능토큰) 발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또 지난달 25일 작가·전시회, 미술품 등 다방면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소개하는 ‘방구석 컬처관’을 모바일 앱에 오픈했다. ‘랜선으로 즐기는 컬처 복합 공간’을 콘셉트로 유명·신진 작가들의 대표 작품과 콘셉트, 관련 전시회 일정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미술품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원화·명화·포스터 등 원하는 섹션별로 총 100여점의 작품들로 구성된 공간도 마련했다. 향후 유명 작가의 리미티드 에디션, 공연·전시 티켓 등 미술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합 문화예술 콘텐츠를 아우르는 범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대중적인 작품을 TV홈쇼핑에서 판매하거나 작품의 소유권과 결합한 미술품 NFT 등 다양한 연계 상품을 선보이고 ‘선물하면 좋은 작품’ 등 테마를 선정해 웹 매거진도 발행할 예정이다.

모바일TV 엘라이브에 필독과 큐레이터가 출연해 작품 제작 배경과 해설 등을 소개하고 있다.[이미지=롯데홈쇼핑]
모바일TV 엘라이브에 필독과 큐레이터가 출연해 작품 제작 배경과 해설 등을 소개하고 있다.[이미지=롯데홈쇼핑]

아울러 TV·모바일 등 생방송 채널에서 작가와 양방향 소통은 물론 미술품 감상, 쇼핑 기회까지 제공하며 아트테이너와 연계한 단독 기획·한정 상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앞서 이달 8일에는 모바일TV ‘엘라이브(L.live)’의 대표 프로그램 ‘셀럽라운지’에서 팔로워 20만명을 보유한 아트테이너 ‘필독’의 솔로전시회 현장을 생중계하며 작품과 굿즈를 단독으로 기획해 한정 판매했다. 방송에는 필독과 전문 큐레이터가 직접 출연해 제작 배경, 작품 해설을 소개하는 등 재미와 전문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홈쇼핑은 레트로 감성의 사진·영상으로 유명한 미국 아티스트 ‘알렉스 프레거’의 ‘빅웨스트’ 전시회 티켓도 이달 중에 내놓고 매월 모바일 생방송으로 문화 관련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이달 10일 대표 리빙 프로그램 ‘최유라쇼’에서 미술품 구독 서비스 ‘핀즐’ 6개월 이용권을 판매하는 등 TV홈쇼핑에서도 이색 문화예술 상품을 선보였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미디어사업부문장은 “미술품이 단순 감상의 영역을 넘어 취미이자 경험,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 자산으로 각광 받으며 문화예술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미술 초보자부터 마니아층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복합 공간 콘셉트의 컬처 전문관을 시작으로 컬처 콘텐츠 기획과 미술품 NFT 발행까지 예술가와 콜렉터 간 소통 채널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