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군 검증 착수… 한덕수·박용만 등 경제통 부상
국무총리 후보군 검증 착수… 한덕수·박용만 등 경제통 부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2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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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이 28일부터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군 검증에 나선다. 

장제인 당선인 비서실장은 인사팀 자료를 토대로 총리 후보를 5배수 가량 압축해 전날 윤 당선인에게 보고했다. 당선인측은 그중 일부 명단을 검증팀에 넘겨 검증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보군으로는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와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거론된다. 권영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물망에 올랐다. 

각 분야 원로나 중량급 인사들 이름도 오르내린다. 윤 당선인이 26일 인수위 워크숍에서 실용과 경제를 강조한 만큼 경제통 관료가 총리 후보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측면에서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부를 거친 한덕수 전 총리, 박용만 전 두산 회장이 물망에 올랐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역대 정부 관료 출신도 예상 후보 중 하나다. 

안철수 인수위원장도 유력한 총리 후보로 말이 나왔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이 마무리되면 당권에 도전하는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다. 5년뒤 대권을 노린 행보로 보인다.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최근 공직자가 아닌 학자로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이를 무난히 통과할 인물을 후보군에 배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 측은 강도 높은 인사 검증을 예고했다. 주진우 부장검사가 이끄는 10여명의 검증팀이 보안을 위해 삼청동과 통의동이 아닌 제3의 장소에 사무실을 열고 검증을 준비했다. 

논공행상 없이 실력 위주로 유능한 사람을 뽑겠다는 계획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국민께서 보시기에 빈틈없는 국정 운영이 되도록 총리 인선 작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다. 유능한 정부로 일할 수 있으냐에 후보 물색과 검증 절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하면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송부, 인사청문특위 구성, 인사청문회와 청문보고서 채택, 본회의 표결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 과정에 35일 정도가 걸린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