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부결…반대 66.8%
현대중공업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부결…반대 66.8%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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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도 통과 못 해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이 22일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이 22일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은 22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66.76%(3851명)의 반대표가 나왔다. 이날 투표는 전체 조합원 6670명 중 5768명이 참여해 투표율 86.48%를 기록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포함한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다.

노조는 이번 찬반투표 부결에 대해 임금 임상분이 조합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같은 그룹사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과 비교해 기본급 인상안은 동일하지만 성과금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데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잠정합의안에 담긴 성과금은 각각 300%, 462%다.

이날 현대중공업과 함께 찬반투표가 진행된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잠정합의안도 각각 반대 72.25%, 87.98%로 부결됐다.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투표 부결은 지난해 실적에 비해 임금 인상 폭이 적다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찬반투표 부결로 노사는 다시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