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회동이 다시 추진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실무협의를 맡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이날 만나 청와대 회동 일정을 조율한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회동 4시간을 앞두고 취소됐다. 임기 말 인사권 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등이 취소된 이유로 거론됐다.
회동이 무산된 지 5일 만에 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신구권력 대치 상황이 양측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만큼 이번에는 회동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출범하고 문재인 정부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기 시작한 윤 당선인 측은 회동을 미룰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도 회동을 미룰 시 권력 이양에 협조하지 않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르면 주초, 늦어도 주 중반에는 만남이 성사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다만 우려도 크다. 1번째 회동 의제였던 인사 협의, 이 전 대통령 사면 등을 윤 당선인이 또 제시한다면 회동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은 조건없이 만나자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만난다고 해도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기 보다 덕담을 주고받은 수준에서 회동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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