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성사적비 귀부, 22일부터 계양산성박물관 전시
중심성사적비 귀부, 22일부터 계양산성박물관 전시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2.03.2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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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 서구와 협력으로 계양산성박물관에 유물 이전

인천시 계양구는 1990년대 경명로 확장공사로 인해 서구가 수습해 보관해 오던 ‘중심성사적비 귀부’를 계양산성박물관으로 이전해 보존처리를 마치고 오는 22일부터 실물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중심성(衆心城)은 1883년 고종의 특명으로 당시 부평부사 박희방이 부민의 재원과 공역을 모아 경명현 남북 2km 구간에 축조한 성곽이었으나, 일제강점기 ‘읍성 폐지령’에 따라 철거되어 현재는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후 1949년, 현재의 경명로 생태터널 부근에 남아있던 ‘중심성사적비’의 비신(碑身)을 수습해 인천시립박물관으로 이전했으나, 인천상륙작전 중에 폭격을 받아 멸실됐다.

중심성사적비 귀부(거북모양으로 만든 비석의 받침돌)는 현존하는 유일한 중심성 관련 유물로, 오래전부터 그 역사적 가치에 걸맞은 보존과 활용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구는 2020년부터 유물의 계양산성박물관 이전, 전시를 위해 서구와 적극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지난달 28일 유물을 서구청에서 계양산성박물관으로 이전했고, 체계적인 보존처리 작업을 거쳐 실물공개를 준비했다.

구 관계자는 “서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진 이번 유물 이전, 활용 사업이 자치단체간 협력을 통한 역사문화자원 활용의 모범사례 되고, 인천시민에게 뜻깊은 역사체험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계양/박주용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