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尹과 회동, 청와대 문 늘 열려 있어"
문대통령 "尹과 회동, 청와대 문 늘 열려 있어"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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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 필요한 거 아냐… 자리 마련이 국민께 도리"
"당선인 공약·국정운영 대해 개별 의사 표현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2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임용자 대표 어깨에 계급장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충남 아산 경찰대학에서 열린 2022년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에서 임용자 대표 어깨에 계급장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 여부에 대해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 있다"고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는 "윤 당선인과 빠른 시일 내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을 향해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유영민 비서실장 역시 전날 청와대 직원들에게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정책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SNS에 올리지 말라"고 당부한 바 있다고 박 대변인은 알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직원들에게 'SNS 금지령'은  전날 탁현민 의전비서관 논란과 연관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관계자는 '개인적인 의견을 올리지 말라는 지시가 전날 탁 비서관이 올린 글이 논란이 돼 그것을 염두한 거냐'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탁 의전비서관은 전날 '비서동에서 대통령 집무실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지 5년이 됐다"면서 "그 말을 듣고 내가 직접 조금 전에 시간을 확인했는데, 그 소요시간은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회동 관련해서는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비서실장이 긴밀하게 협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