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전반적 경기회복 국면”
KDI “전반적 경기회복 국면”
  • 전민준기자
  • 승인 2009.11.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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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개선 추세 유지·민간소비·투자 증가 등”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가 민간 소비 및 투자 증가로 경기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은 8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수출 개선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의 소비 및 투자도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경기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고 분석했다.

또 주요 선진국의 경기위축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내고 있다고 KDI는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광공업 생산 및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세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0%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가 유지됐고 서비스업생산은 4.2%로 지난달의 1.0%에 비해 상승했다.

9월 소비관련지표의 경우 내구재 소비를 중심으로 소비재판매액지수가 지난달(1.9%)에 비해 크게 상승한 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투자관련지표들의 경우 공공 및 토목 부문의 증가세 확대 등으로 건설기성액 증가율이 지난달 -6.8%에서 6.0%로 증가했으며 설비투자지수도 운수장비 투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12개월 만에 5.8% 증가로 반전하는 등 설비투자의 개선과 함께 건설투자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월 수출은 회복세가 소폭 둔화된 반면 수입의 감소세가 크게 완화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달 대비 37억9000달러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9월 고용상황은 신규 취업자가 7만1000명 증가하면서 실업율(계절조정)은 지난달보다 0.2%p 하락한 3.6%를 기록하는 등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KDI는 이와 관련 “6월 이후 나타난 희망근로사업의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취업자 수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10월 국내 금융시장은 금리와 환율의 안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가는 다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는 데 이에대해 KDI는 “금리는 통화당국의 정책금리 조정 가능성에 대한 기대 변화에 따라 다소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전반적으로는 안정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공업제품과 서비스 가격의 상승률 둔화로 지난달의 2.2% 보다 감소한 2.0%였다.

이밖에 KDI는 “각국 정부의 저금리 정책과 경기부양 조치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