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14일 재규어의 세 번째 순수 전기 가상 게이밍 레이싱카 ‘비전 그란 투리스모 로드스터(Vision Gran Turismo Roadster)’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비전 GT 로드스터는 지난 2019년 오리지널 재규어 ‘비전 그란 투리스모 쿠페(Vision Gran Turismo Coupé)’와 2020년 선보인 ‘비전 그란 투리스모 SV(Vision Gran Turismo SV)’에 이어 세 번째 가상 게이밍 레이싱카다. 비전 GT 로드스터는 최신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게임 ‘그란 투리스모 7(Gran Turismo 7)’ 라인업에 합류했다. 이로써 재규어 비전 GT 로드스터, 비전 GT 쿠페, 비전 GT SV 모두 그란 투리스모 7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재규어 비전 GT 로드스터는 순수 전기 1인승 레이싱카로 경주에서 입증된 쿠페의 파워트레인과 재규어의 레이싱카 D-TYPE에서 영감을 받은 군더더기 없는 매끈함과 조각된 듯한 형태를 결합했다.

로드스터는 이전 두 대의 재규어 GT 비전의 매끄러운 표면과 극적인 라인, 비율을 떠올리도록 했다. 동시에 전개식 캐노피 대신 운전자 앞에서 뒤로 젖혀지는 에어로 스크린을 장착해 차별화했다.

비전 GT 로드스터는 르망에서 세 차례 우승을 거머쥔 재규어 레이싱카 ‘D-TYPE’의 핀 형태를 이어받았다. 여기에 최신 전산 유체 역학을 활용해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하고 고속에서 항력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높이는 등 현대적인 해석을 적용했다.

운전석 뒤에 위치한 핀은 로드스터에서 볼 수 있는 디테일 중 하나로 재규어 모노그램 패턴을 활용한 유니언 잭 형태가 새겨졌으며 LED 조명으로 은은하게 밝혀진다.

재규어 비전 GT 로드스터의 운전자 중심 인테리어는 가볍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정교한 디테일로 마감됐다. 오픈 콕핏 레이싱카 특유의 탁월한 전방위 가시성이 돋보이는 긴 보닛을 바라보며 게이머들은 주행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로드스터의 가볍고 단단한 모노코크 차체는 탄소 섬유 복합 재료와 고급 알루미늄 합금으로 정교하고 섬세하게 제작됐다. 최첨단 리튬 이온 배터리 팩은 차체의 가장 낮은 부분에 자리잡아 낮은 무게 중심, 낮은 롤 센터, 50대50에 가까운 중량 배분에 기여한다.

배터리의 동력은 가볍고 강력한 3개의 모터에 공급된다. 전면 차축에 1개의 모터와 후면에 장착된 2개의 모터가 결합돼 1020마력(ps, 750kW) 이상 출력과 1200뉴턴 미터(Nm)의 최대 토크를 제공한다. 더불어 시속 약 322킬로미터(㎞)가 넘는 최고 속도와 정지 상태에서 시속 약 97㎞까지 2초 이내 도달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게이머들은 비전 GT 로드스터 외에도 재규어 비전 GT SV를 처음으로 운전해볼 수 있다. 지난 2020년 12월 첫 공개된 이후 그란 투리스모 7에 출시가 예정됐던 비전 GT SV는 재규어가 설계하고 재규어 SV가 엔지니어링한 가상 순수 전기 레이싱카다. 해당 차량은 재규어 레이싱이 개발한 4개 전기 모터로 1400킬로와트(kW, 1903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약 97㎞까지 1.65초 만에 도달한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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