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선박 탄소 배출 제어 시스템 'SSPL' 상품화
삼성중공업, 선박 탄소 배출 제어 시스템 'SSPL' 상품화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03.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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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선박 탑재...2023년 EEXI 규제 대응 솔루션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왼쪽)과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오른쪽)이 SSPL에 대한 기본인증 획득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왼쪽)과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오른쪽)이 SSPL에 대한 기본인증 획득 후 기념촬영 하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스마트 출력 제한 시스템 ‘에스에스피엘(SSPL)’을 개발하고 상품화를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한국 선급인 KR로부터 SSPL에 대한 기본 인증(AP)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SSPL은 선박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메인엔진 또는 엔진 축으로부터 엔진 출력을 계측해 이를 효율적으로 제어·관리하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이다. △선박 에너지 효율 평가에 따른 엔진 출력 제한 설정 △데이터 자동 기록·저장과 육상 전송 △선급 검사 필요 기술 리포트 생성 등을 서비스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오는 2023년부터 EEXI 규제를 예고했다. 해당 요건을 충족 못하는 선박은 △엔진 출력 제한 △에너지 절감 장치 설치 △저탄소 연료 추진 선박 개조 등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 물리적인 탄소 배출 저감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EEXI는 400톤(t) 이상 선박을 대상으로 설계상 1t 화물을 1해리 운송하는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계산해 지수화한 값이다.

삼성중공업은 이 중 엔진 출력 제한(EPL)과 축 출력 제한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판단하고 SSPL 개발을 추진해왔다.

SSPL 관련 기술은 지난 2월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선급 기술 인증 획득 후 실선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올해 하반기 제품을 출시한다.

김진모 삼성중공업 글로벌신사업팀장는 “SSPL은 삼성중공업의 고효율 선박 건조 노하우와 스마트십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컴팩트한 친환경 제품”이라며 “선박의 대규모 개조 없이 탑재가 가능해 경제적으로 EEXI 규제에 대응하려는 선사에게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