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령지 멜리토폴에 새 시장 임명… 헤르손 '러 반발' 결의안
점령지 멜리토폴에 새 시장 임명… 헤르손 '러 반발' 결의안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3.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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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시에 새로운 시장이 임명됐다. 

멜리토폴시가 속한 자포리자주 정부가 이날 멜리토폴 시의회 의원이었던 갈리나 다닐첸코를 새로운 시장으로 임명했다고 13일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다닐첸코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주요 임무는 도시를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러군은 침공 3일 만인 지난달 26일 멜리토폴을 점령했다. 이달 11일에는 이반 페도로크 멜리토프 시장이 검은 봉지를 뒤집어쓴 채 시청 밖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외신은 러시아 침공 후 우크라 정치인이 친러시아나 세력에 의해 테러 혐의로 구금된 첫 사례로 봤다. 우크라는 납치라며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페도르프 사장이 납치됐다는 주장에 언급을 않고 있다.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 남부 헤르손주 의회는 "헤르손이 우크라에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리 소볼레프스키 주의회 부의장은 "의원들은 헤르손 지역이 우크라라는 것을 투표로 인정했다"며 "러시아가 헤르손에 인민 공화국을 세우고 우크라 일부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