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위험 물품 무허가 운송…홍콩 노선 20일 운항정지
제주항공, 위험 물품 무허가 운송…홍콩 노선 20일 운항정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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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케이, 탑재용 항공일지 미기재 적발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위험 물품을 허가 없이 운송한 사실이 적발돼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홍콩 노선에 대해 20일간 정지 운항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토부는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고 제주항공과 에어로케이에 대해 각각 운항 정지 27일, 6일 처분을 심의·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관련 조종사 등 항공종사자의 자격 증명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행정 처분을 내렸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8년 1월1일부터 4월25일까지 인천-홍콩 노선에서 위험물인 리튬배터리를 허가 없이 20회에 걸쳐 운송해 해당 노선에 대해 20일간 운항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제주항공은 자사 항공기가 지난 2019년 2월28일 중국 청도공항 활주로에 착륙 후 타이어가 미끄러지며 평면 급격 마모에 의한 파열이 발생해 국토부로부터 운항 절차 미준수로 인천-청도 노선 운항 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에어로케이는 엔진 결함과 정비 사항을 탑재용 항공일지에 기록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국토부는 에어로케이의 청주-제주 노선 운항 정지 6일을 처분하고 탑재용 항공일지 기록 의무를 소홀히 한 정비사 5명과 조종사 4명에 대해 자격증명 효력 정지 15일을 처분했다.

에어로케이 항공기. [사진=에어로케이]
에어로케이 항공기. [사진=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정비사 1명은 올해 1월 베트남에서 인천으로 오는 항공기에서 기내 흡연이 적발돼 자격 증명 효력 60일 처분이 내려졌다.

심의 결과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항공사와 항공종사자에 통보한 뒤 처분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제주항공의 운항 정지 개시 시점에 대해 승객 예약률과 대체 항공편 등을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의 인천-홍콩, 인천-청도 노선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국토부는 안전한 항공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항공사의 안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처분할 방침이다.

특히 국토부는 코로나19로 휴직과 복직을 반복하는 항공종사자에 대한 교육훈련 실태와 항공기 정비실태 등을 중점 감독한다. 또 이 같은 위반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 항공사에 처분사례를 공유하고 해당 항공사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