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참여 8개월 만 당선… 수많은 인사 지원 있었을 듯
권성동·윤한홍·장제원·정진석 등 초기 내각에 등장할까
'정치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정치에 참여한 지 8개월 만에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는 수많은 인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정치계에 오랜 인연은 없지만 이미 유력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 정치권으로 뛰어든만큼 그의 주위에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로 대표되는 측근 그룹이 단시간 내 만들어졌다.
권성동·윤한홍·장제원·정진석 의원 등이 그들이다.
권성동 의원(사시 27회) 의 경우 윤 당선인(사시 33회)과 검찰 선후배 사이지만,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죽마고우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직은 사퇴한 지난해 5월 강릉에서 회동을 갖는 등 정치참여 초반부터 각별한 사이임을 드러내왔다.
장제원 의원은 윤 당선인의 선거 캠프 당시부터 주요 요직을 맡으며 눈길을 끌었다.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선거대책본부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 협상을 이끌어내는 등 명실상부한 윤 당선인의 최측근이다.
캠프 내에는 측근 여부를 가늠할 때 윤 당선인의 자택을 방문해본 적이 있는지를 첫손에 꼽는다고 한다.
이보다 더 가까운 최측근은 윤 당선인의 자택에서 그가 해준 음식을 먹어본 적이 있느냐로 판가름 난다는 우스갯 소리도 있다.
권 의원과 장 의원은 지난해 7월 중순 윤 당선인의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찾아 국민의힘 입당을 비롯한 대선 도전 플랜을 설명한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윤 당선인의 자택을 드나들며 선거 관련 상황을 보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윤 당선인은 이들에게 종종 음식을 해줬다고 한다.
윤 당선인과 고향 친구인 정진석 의원도 최측근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29일 윤 당선인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회부의장 취임 이후에도 물밑에서 윤 당선인을 적극 지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한홍 의원 역시 윤 당선인의 선거 캠프 때부터 핵심 요직을 맡으며 대선 후보가 되는 데 힘을 쏟았다. 윤 의원은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정치권에서는 윤 당선자가 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면, 이들 측근이 요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의 정치 참여부터 힘을 보태온 이들은 초기 내각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더 실리는 상황이다.
각자 맡은 위치에 있다가 윤석열 정부 후반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신승한 만큼, 다시 '윤핵관' 논란이 불거질 경우 여소야대 정국을 헤쳐나가기 힘들 것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