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승 거뒀다… 최초 '검사출신' 대통령 탄생
윤석열 신승 거뒀다… 최초 '검사출신' 대통령 탄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3.10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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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1%p 미만… 역대 최소 격차 기록 경신해
처음 나선 공직선거가 '대선'… 결국 승리 기염
재보궐도 국힘이 싹쓸이… 5곳 중 4석 가져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10일 선관위에 따르면 오전 4시47분 현재 개표가 99.25% 완료된 상태에서 윤 후보는 48.59%(1628만3683표)를 득표하며 1위를 차지해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79%(1601만7378표)를 획득하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두 후보간 격차는 불과 0.81%p(26만6305표)로, 역대 최소 격차를 경신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1∼2위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작았던 선거는 1997년의 15대 대선이었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40.27%의 득표율로 38.74%를 얻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신승을 거뒀다. 표차는 39만557표, 득표율 차는 1.53%p였다.

윤 당선인과 이 후보의 뒤를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7%(79만7425표)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번 승리로 윤 당선인은  최초의 검사(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에선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최초의 검사 출신 대통령에 도전했지만 낙선했고, 이번엔 경선에서 윤 당선인에게 패하며 꿈을 접었다. 

특히 윤 당선인으로서는 선출직 출마 자체가 이번 대선이 처음이다. 처음 나서는 공직선거를 대선으로 치러 승리하게 된 것이다. 

또한 윤 당선인은 헌정사상 최초의 서울 출생(서대문구 연희동) 대통령이 된다. 

이번 선거에는 총 선거인 4419만7692명 가운데 3407만1400명이 투표에 참여해 77.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대선보다 0.1%p 낮은 수치다. 당초 높은 사전투표율(36.93%)로 80%대 투표율을 기대했지만 못미치는 수치가 나왔다. 

한편, 이날 대선과 함께 치러진 5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사실상 4곳에서 승리하며 대승을 거뒀다. 

서울 종로에서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는 52.0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오전 3시 기준). 민주당의 '무(無)공천'에 당을 탈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영종 후보는 28.42%를 획득했다. 

경기 안성은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54.18%, 과반 이상 득표율로 당선됐다. 무소속 이기영 후보 25.66%, 정의당 이주현 후보 20.15% 순이었다. 

충북 청주상당은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득표율 56.87%로 당선됐다. 무소속 김시진 후보 32.78%, 무소속 안창현 후보 8.53%, 무소속 박진재 후보 1.80% 등이었다. 

대구 중남구는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임병현 의원(22.39%)이 당선됐다. 이어 국민의당 권영현 후보 21.56%, 민주당 백수범 후보 19.41%, 무소속 도태우 후보 18.64%, 무소속 주성영 후보 11.97%로 파악됐다. 

서초갑은 구청장을 지낸 조은희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조 후보는 동시간대 77.99% 득표율을 드러냈다. 민주당 이정근 후보 18.66%, 무소속 김소연 후보 2.48% 등이었다. 다만 서초갑은 개표 현황이 더뎌 24.08% 개표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충북 청주상당 총 세 곳에 자당 소속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대구 중남구에 공천을 하지 않았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