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내 생애 역시 페미니즘… 성평등 길 응원해 달라"
심상정 "내 생애 역시 페미니즘… 성평등 길 응원해 달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3.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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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여가부 폐지… 길고 긴 싸움 위"
"성평등 대한민국 미래 뚫어내겠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세계여성의 날인 8일 "나 심상정의 생애 역시 페미니즘이었다. 내가 선택해온 길에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사람도 차별 앞에 방치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치열한 가시밭길이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우리 여성들은 두 가지와 싸워왔다"며 "하나는 눈에 보이는 차별과 폭력이고,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과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느새 백래시는 대선주자의 공약까지 점령하고, 여성혐오가 담긴 부당한 주장도 생각해볼 거리로 공유하게 했다"며 "그러나 페미니즘을 입에 담지도 못하게 만들려던 전략은 철저히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우리 대한민국 여성의 삶 그 자체가 바로 페미니즘이기 때문"이라며 "'여자도 사람이외다!' 100년 전, 나혜석 화백이 일으킨 파문이 멈추지 않는 성평등의 해일이 돼 우리 사회를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도 백래시도 반복된다. 나 심상정이 여성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해 MB 인수위의 여가부 폐지를 저지했지만, 다시 윤석열 후보의 여가부 폐지가 등장했다"면서 "성차별은 끈질기고, 성폭력은 교묘하다. 우리는 늘 길고 긴 싸움 위에 있었다"고 토로했다.

심 후보는 "심상정이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성평등의 길을 응원해 달라"면서 "더 굳세게 더 당당하게 여러분의 손을 맞잡고 성평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뚫어내겠다"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