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서방 대러 제재, 선전포고와 유사”
푸틴 “서방 대러 제재, 선전포고와 유사”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3.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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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탈출 위한 일시적 휴전약속 지켜지지 않아
러시아 침공 10일 째, 우크라이나 곳곳서 교전 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0일째인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국영 TV 방송으로 방영된 러시아 항공사 여승무원들과의 면담자리에서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해 “선전포고와 비슷하다”며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0일째인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국영 TV 방송으로 방영된 러시아 항공사 여승무원들과의 면담자리에서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해 “선전포고와 비슷하다”며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0일째인 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국영 TV 방송으로 방영된 러시아 항공사 여승무원들과의 면담자리에서 대 러시아 제재에 대해 “선전포고와 비슷하다”며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장터에서는 민간인 탈출을 위해 추진된 ‘일시적 휴전’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공격을 재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민간인 탈출을 위한 휴전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서로를 탓하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 남동부 인근에 위치한 군사 요충지인 마리우폴과 볼노바카 지역의 민간인 탈출은 어려울 전망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부 국경을 통해 해외로 대피한 피난민은 150만명에 이른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언론에 공표한 내용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상원의원들과 전화 면담을 통해 “동유럽이 러시아산 항공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요청해달라”고 절박하게 호소했으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를 거절했다. 비행금지는 곧 전쟁에 개입한다는 의미로, 이번 전쟁이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할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실제로 “어떤 나라든 우크라이나에 대해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할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에 개입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비나치화를 통한 중립국화를 재차 요구한다”고 말해왔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과 대면 면담을 갖는 등 협상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를 방문해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에 대해 협의했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이스라엘 총리실 성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 협상단은 러시아와의 3차 휴전 협상을 오는 7일 열 것이라고 밝혔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