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대통령 끝까지 잘 보좌하는 게 공직자 도리"
유은혜‧전해철‧이철희·박경미 등 '순장조'로 남는다
오는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됐던 청와대 참모들과 국무위원들이 최종적으로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3일 '6·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공무사(至公無私·지극히 공평하고 사사로움이 없음)'라는 글귀를 올리고 "코로나 극복과 민생회복에 사력을 다하는 대통령님을 끝까지 잘 보좌하는 것이 국민께 충성을 다하는 공직자의 도리"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사적인 일을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송구스럽기는 하지만, 공식적 질문이 많아 이렇게라도 답을 드리는 것이 도리라 여긴 것이니, 크게 나무라지는 말아 주시기를 청한다"고 덧붙였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충남 지역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받은데다 청와대 출신이란 점을 들어 박 수석이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직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최종적으로 잔류를 선택한 셈이다.
이날은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의 공직 사퇴시한 마지막 날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는 90일 전 사퇴해야 한다.
박 수석 외에도 이철희 정무수석의 서울시장 출마, 박경미 대변인의 서울시 교육감 출마 등도 거론됐지만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유은혜 경제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제기됐으나,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는 지난달 16일 "마지막 소임을 다하겠다"며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속 교육현장을 관리해야 하는 교육부 장관의 역할이 엄중하다는 의견에 따라 불출마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경기지사 출마설이 나왔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난 1월 초 "대선까지는 (장관직에) 매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전 장관은 지난 노무현 정부 때도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과 함께 민정수석으로 임기 끝까지 남았었다.
한편, 윤난실 전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광주광산구청장), 정만호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강원도지사) 등 전직 참모들은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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