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정육각', 대상 초록마을 새주인 된다
스타트업 '정육각', 대상 초록마을 새주인 된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3.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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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마켓컬리·바로고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정육각과 대상 초록마을 로고. [출처=각 사]
정육각과 대상 초록마을 로고. [출처=각 사]

‘초신선’ 콘셉트의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이 대상 계열의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초록마을’을 인수할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앞서 2일 공시에서 “초록마을 지분 매각과 관련해 정육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가격 등 세부 조건에 대한 조율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육각은 카이스트(KAIST) 출신 청년 사업가인 김재연 대표가 2016년 창업한 D2C(Direct to Consumer)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IT(정보통신)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초신선 콘셉트의 정육을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선식품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통해 유통단계를 간소화한 것이 강점이며 누적 투자유치액만 700억원에 이른다. 

대상의 초록마을 인수전에는 정육각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1위 이마트 계열의 ‘이마트에브리데이’, 새벽배송 최강자 ‘컬리’, 배달대행업체 ‘바로고’ 등이 뛰어들었는데 정육각이 업계 예상을 깨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를 완료할 경우 기존 축산물 위주의 온라인 유통에서 채소·과일 등 유기농 신선식품 전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하고, 전국 400여개의 초록마을 오프라인 매장 운영권도 쥐게 된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