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급등에 'ETN 투자' 인기
원자재 가격 급등에 'ETN 투자' 인기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2.02.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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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10%↑…하반기 유가 하락시엔 타격 가능성
(사진=대한석유공사)
(사진=한국석유공사)

올해 들어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상장지수증권(ETN)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TN은 증권사가 기초 지수와 연동된 수익률을 투자자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한 파생결합증권이다. 발행사가 발행 주식 수를 정해 거래소에 ETN을 상장하면 투자자가 이를 사들이는 식인데, 이 중에서도 원자재 투자 관련 상품에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N 매출액은 지난 25일 현재 5950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 5400억원 대비 10.2%(550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ETN의 상장 주식 수에서 유동성공급자(LP)의 보유 수량을 뺀 값(매출 주식 수)에다가 현재 주가를 적용한 추산치인데, 투자자들이 실제 보유한 ETN 금액을 나타내 실질적인 투자 규모로 해석되고 있다. 

전체 ETN 상장 주식 수 대비 매출 주식 수의 비중도 작년 말 15.06%에서 지난 25일 23.88%로 커졌다. 전체 ETN 중 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늘어난 상황이다기초자산별로 보면 원자재에 투자하는 ETN 매출액이 작년 말 3818억원에서 지난 25일 4581억원으로 늘었다. 20%(763억원) 증가한 셈이다. 기초자산 중 가장 많이 늘었다고 한국거래소는 짚었다.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이 분야 ETN 투자가 늘고, 이 견인 효과로 ETN 전반의 투자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이와 관련된 투자 수요가 늘었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330억원), '대신 WTI원유 선물 ETN(H)'(83억원) 등 원유 투자 ETN과 함께 '삼성 인버스 2X 천연가스 선물 ETN B'(37억원), 'TRUE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H)'(23억원) 등 천연가스 관련 ETN들이 올해 투자액 증가 상품의 상위권에 올랐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