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블록체인 솔루션 '블록오디세이' 108억 투자
SK네트웍스, 블록체인 솔루션 '블록오디세이' 108억 투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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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다양한 사업 영역서 시너지 창출
이원희 SK네트웍스 블록체인사업부장(왼쪽)이 연창학 블록오디세이 대표(오른쪽)와 지난 22일 열린 양사 투자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네트웍스]
이원희 SK네트웍스 블록체인사업부장(왼쪽)이 연창학 블록오디세이 대표(오른쪽)와 지난 22일 열린 양사 투자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블록체인·대체불가능토큰(NFT) 솔루션 기업 블록오디세이(Block Odyssey)와 손잡고 미래 성장을 위한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나선다.

SK네트웍스는 블록오디세이가 기술 개발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새롭게 조성하는 ‘시리즈 A’ 라운드 등에 108억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블록오디세이 전체 지분의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블록오디세이는 국내 처음으로 리눅스 오픈 소스 기반 ‘하이퍼레저 소투스(Hyperledger Sawtooth)’를 상용화한 블록체인 정품인증 솔루션 ‘스캐너스(SCANUS)’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복제 불가 보안 QR코드를 발행, 물류 유통 단계별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추적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했다.

블록오디세이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지난 2019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 유통 블록체인 구축 3개년 연구·개발(R&D) 사업의 핵심 개발사로 참여하고 있다. 또 NFT 발행 서비스 ‘레비츄(Revitu)’를 통해 명품, 부동산 등 희소성 높은 실물 자산에 대한 디지털 소유권 발행∙조회∙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블록오디세이는 다수의 유통∙물류 기업, 금융사, 명품 거래 운영 업체들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블록오디세이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정기 조직 개편과 신년사를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 속도를 높이고 블록체인 사업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한 SK네트웍스는 신규 성장 동력 발굴을 목적으로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특히 블록체인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업 네트워크을 강화하고 SK네트웍스 계열사를 비롯한 그룹 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블록오디세이의 기술을 접목해 소비자 데이터베이스(DB) 체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물류 인프라 관리 혁신 등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앞으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해 산업 동향을 공유하고 블록체인 기술 기반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협업, 시너지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동 사업 모델 구체화 시 조인트벤처(VC)를 설립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의 강도를 더할 방침이다.

이원희 SK네트웍스 블록체인사업부장은 “전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블록체인과 NFT 시장에서 실물경제와 연계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지닌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는 투자”라며 “기존·신규 사업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양사 공동의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가는 동시에 우리 블록체인 사업 역량과 핵심 기술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