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건설업계 애로사항 공감…지원에도 '한목소리'
여야, 건설업계 애로사항 공감…지원에도 '한목소리'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2.02.2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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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인프라 투자 등 약속…국힘, 발전 필요성 '끄덕'
업계, 업황 침체 상황 속 정치권 행보 '긍정적 평가'
김상수 건단연 회장(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6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건설업 지원 관련 협약을 맺었다. (사진=대한건설협회)

여당과 야당이 건설업계 애로사항을 공감하고 정책 지원에 한목소리를 낸다. 민주당은 경제회복과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국가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고, 국민의힘도 국가 경제 발전과 안전한 국토 조성 등을 위한 건설업 발전 필요성에 공감했다. 건설업계는 업황이 침체한 상황에서 정치권이 내놓은 다양한 지원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21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건단연)에 따르면 건단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지난 16일 건설업 지원 관련 정책협약을 맺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김상수 건단연 회장을 비롯해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 △정달홍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장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 △김연태 한국건설기술인협회장 △이해경 한국엔지니어링협회장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김수보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사장 등과 건설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계 도약을 위해 건설 정책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경제회복 및 선도국가 도약을 위해 국가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 △국가균형발전 및 인프라 투자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기준 상향 △메가시티 사업 등 국가 미래 선도형 프로젝트 추진 △산업안전 패러다임 변화를 위해 재해예방 선진국에서 활용 중인 협력·자율안전관리 방식 도입 등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건단연은 지난 11일 국민의힘과 감담회를 열어 건설업계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건설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을 건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건단연은 국민의힘 측에 코로나19 사태 속 건설산업 회복을 위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늘리고 경제활력을 위해 건설업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들을 차기 정부에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국가 경제 발전과 안전한 국토 조성,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건설산업 발전 필요성에 공감했다.

여야가 건설업계에 대한 어려움을 공감하고 지원을 약속한 것을 두고 건설업계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나온다. 건설업계는 업황에 대한 지원이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업계가 다소 침체한 상황에 여야가 건설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정책 지원 등을 약속한 것에 대해 업계 분위기도 긍정적인 편"이라며 "(대장동 사건으로 인한) 토건세력 등에 대한 오해도 다소 풀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건설업은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산업군"이라며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큰 만큼 지원이 확대된다면 국가 경제에 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단연은 '2022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통해 코로나 사태 지속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 올해를 만들자고 했다. 행사에 참여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건설업계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