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사 후 첫 파업 '기로'…임금협상 조정중지
삼성전자, 창사 후 첫 파업 '기로'…임금협상 조정중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02.1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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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조정회의서 입장차로 최종 결렬…노조, 쟁의권 확보
삼성전자 노조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조 관계자들이 14일 오전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창사 후 첫 파업이란 기로에 섰다. 삼성전자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임금협상 조정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15일 삼성전자 노조 공동 교섭단에 따르면, 지난 14일 세종시 중노위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2차 조정회의에선 노사 양측의 입장차로 ‘조정중지’가 결정됐다.

앞서 삼성전자사무직노조 등 삼성전자 내 4개 노조로 구성된 공동 교섭단은 지난해 10월부터 사측과 총 15차례 교섭을 통해 2021년도 임금협상을 진행했다.

노조는 당초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성과급 지급체계 공개 등을 요구했지만 삼성전자 측은 수용하지 않았다. 이후 노조는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쟁의행위를 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파업이 벌어지면 창사 이래 첫 파업으로 기록된다.

노조 공동교섭단은 “이제는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책임지고 직접 노조와 공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16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입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