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尹 적폐발언, 검찰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
임종석 "尹 적폐발언, 검찰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2.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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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청산' 발언을 겨냥해 "권력에 취해 정치보복을 공표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14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후보는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육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많은 범죄를 저질렀다며 집권 시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근거없이 적폐로 몰았다며 사과를 요구했으나 윤 후보는 "정상적인 사법시스템에 따라 수사가 이뤄지게 돼 있다는 원론적인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일축했다.

적폐수사 논란에 여야는 '적반하장', '내로남불'이라며 맹폭하며 더욱 선명한 대치전선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임 전 실장도 가세했다.

그는 "검찰 안팎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다. 내가 대통령이 된다. 그러니까 꼼짝하지 말라는 뜻이다. 현 정부에 대한 명백한 선전포고일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적폐 청산이라는 명목으로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수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게 임 전 실장의 생각이다. 

윤 후보의 '민주당 정권이 검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렀나'라고 한 대목을 두고는 한동훈 검사장을 언급했다. 한 검사장은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에 저항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임 전 실장은 "한 검사장이 제일 열심이었다. 그렇게 저항해 검찰이 탄압을 받았고 이 자체가 '범죄'라고 인식하는 것 같다"고 봤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당시 총장 후보 4명에게 검찰개혁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윤 후보가 가장 적극적으로 이야기했다고 한다. 윤 후보는 검찰개혁을 가장 잘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개쳑에 저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