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화물 전용기로 운송사업 경쟁력↑
제주항공, 화물 전용기로 운송사업 경쟁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2.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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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전용기 도입 위한 리스사와 계약 체결 완료
항공 화물사업 확대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 기대
제주항공 화물기[이미지=제주항공]
제주항공 화물기[이미지=제주항공]

제주항공이 항공 화물 운송사업을 본격화한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 화물 전용기 도입을 위한 리스사와의 계약을 체결하고 준비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

화물 전용기 도입은 국내 저가항공사(LCC) 중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6월경 완료를 목표로 이달 중순부터 화물기 개조 작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화물 전용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기 개조 등 도입 초기단계부터 관계당국인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제주항공이 도입 예정인 화물 전용기는 ‘B737-800BCF(Boeing Converted Freighter)’로 제주항공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여객기로 쓰이던 항공기를 화물 전용기로 바꾼다.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화물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기단 운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또 편당 화물 수송량 확대는 물론 다양한 형태·종류의 화물도 운송할 수 있게 돼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2년 국제 화물 운송 면허를 취득하고 화물 운송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 9월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화물 사업에도 나섰다. 2020년 10월에는 국적 LCC 중 처음으로 여객기 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운송사업을 진행해 왔다.

국토부가 최근 발행한 항공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우리나라 항공화물 시장은 기존 두 항공사(69%)와 외국 항공사(29.8%)가 9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화물 운송 점유율은 0.1%에 그쳤다.

제주항공은 2020년 10월 여객기 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사업 시작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화물 전용기 도입을 계기로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 전용기 도입을 계기로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며 “제주항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 항공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