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대화 나와야"
한미일 외교장관 "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대화 나와야"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2.02.1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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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적대적 의도 없어”...하와이회담 공동성명
“전제 조건 없는 북한과의 만남 지속적 열린 입장”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3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13일(한국시간) 미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아시아·태평양 안보연구소(APCSS)에서 열린 3국 외교장관 회담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3국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불안을 야기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북한이 불법적인 활동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올 것과 국제사회가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한미일은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보유하지 않았다”면서 “전제 조건 없는 북한과의 만남에 지속적으로 열린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장관들은 또 각국 북핵 수석대표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평가하고, 한국의 이산가족 상봉 중요성과 납북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3국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공동의 관점 및 규범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 존중을 공유하는 한편,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공유하고, 러시아의 추가적 긴장 고조를 억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올해 들어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대면 회의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특별한 계기 없이 별도의 시간과 장소를 정해 만난 것은 2020년 1월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 회동 이후 2년여 만이다.

[신아일보] 이상명 기자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