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2021년 영업익 1219억…렌탈 사업 견조
SK네트웍스, 2021년 영업익 1219억…렌탈 사업 견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1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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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홈 케어 분야 성장 이끌어
SK네트웍스 로고.
SK네트웍스 로고.

SK네트웍스는 2021년 코로나19 여파에도 SK렌터카, SK매직 등 렌탈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21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1조181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46% 증가한 102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은 SK렌터카 등 모빌리티와 SK매직 등 홈 케어 분야에서 신제품, 서비스를 선보이며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2조9067억원, 영업이익 21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 144.4%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손실 691억원과 비교해 손실 폭을 71.1% 줄였다.

4분기의 경우 아이폰 신규 단말기 출시로 정보통신사업의 수익이 증가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리사이클 자회사 민팃은 연간 중고 휴대전화기 거래 100만대를 달성했다.

SK매직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입점했으며 청정∙위생 가전을 잇따라 선보여 렌탈 누적 계정 221만에 이르렀다.

SK렌터카는 제주도 단기렌터카 사업 호조와 중고차 매각가 상승 효과가 이어졌다. 스피드메이트, 타이어픽을 통한 타이어 판매량도 증가했다. 다만 SK렌터카가 선보인 온라인 전용 장기렌터카 견적∙계약 서비스 ‘SK렌터카 다이렉트’의 소비자 인지도 확대를 위해 광고 캠페인 전개, 팝업 스토어 오픈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SK렌터카는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전용단지를 조성하며 전기차 렌탈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SK렌터카 다이렉트로 비대면 중심 온라인 시장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이와 함께 차량 주행거리 기반으로 요금을 산정하는 ‘SK렌터카 타고페이’ 시범서비스를 펼쳐 올해는 정식 상품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스피드메이트는 차량 관리 멤버십 ‘클럽 SM’(CLUB SM)을 출시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분사한 카티니(브랜드명 타이어픽)도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SK매직은 지난 가을 친환경 가전 라인업 ‘그린 콜렉션’을 공개하고 친환경 플라스틱을 전면 적용한 ‘올클린 공기청정기 그린242’ 모델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삼성전자와 협업한 ‘스페셜 렌탈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생활환경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가전제품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결과 SK매직은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워커힐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객실, 식음료 업장 운영 시간 축소 등으로 인한 영향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트렌드에 맞는 패키지 상품 출시와 함께 ‘프린트 베이커리 워커힐 플래그십 스토어’, ‘워커힐호텔 피크닉 에코백’ 등 각종 호텔 PB 상품을 선보이며 손실 규모를 줄였다. 또 ‘친환경 호텔 전환’ 선언을 하며 ESG 경영 가속화에 나서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보유 사업들의 안정적인 성과 창출과 함께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에 본격 나서기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모멘텀 발굴하고 사업기회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글로벌 영역과 블록체인 관련 전문 투자·사업 개발을 미래 성장을 위한 중점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이뤄진 2022년 정기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투자센터에 더해 블록체인사업부를 신설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엘비스(LVIS)’, 친환경 소재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 전기차 충전 기업 ‘에버온’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와 사업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이어가 투자 사업의 가치 상승과 이익 창출, 재투자가 이어지는 선순환 투자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고 높은 경쟁력을 갖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성과 창출과 성장을 이루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