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현대글로비스, 물류 기술 고도화·신사업 개발 '맞손'
쏘카-현대글로비스, 물류 기술 고도화·신사업 개발 '맞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2.0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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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활용 V2G 충전 기술 실증…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추진
박재욱 쏘카 대표(오른쪽)와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왼쪽)가 최근 서울 성수동 현대글로비스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쏘카]
박재욱 쏘카 대표(오른쪽)와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왼쪽)가 최근 서울 성수동 현대글로비스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쏘카]

쏘카는 1만8000대 규모 차량 관제·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대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물류 시스템 기술 고도화, 미래 신사업 개발에 나선다.

쏘카는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활용 V2G(Vehicle-to-Grid) 충전 기술 실증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 개발과 기술 협력을 추진하는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V2G는 주행 후 차량 내부에 남아있는 전력을 다시 외부의 전력망으로 전송해 사용하는 개념으로 차량을 하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 공유차 사업 역량과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차량 운영, 관리, 매각 등의 서비스 영역에서 혁신 사업 모델을 개발·검증하기로 했다.

양사는 우선 전기차의 여유 전력을 건물 또는 다른 자동차에 공급하거나 판매하는 V2G 기술 실증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미래 사업을 발굴·육성한다. 쏘카는 오는 2030년까지 모든 보유 차량을 무공해차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에서 전기차 배터리 충전·활용 기술을 다양한 형태로 서비스에 접목시킬 방침이다.

양사는 물류 기술 고도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 차량 관제·관리 시스템을 공유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외관 검사, 무인 자율주차 기술 실증에도 협력한다. 쏘카는 연중 최대 1만8000대 규모의 차량 플릿(Fleet)을 운영하며 차량 배치, 관리, 정비 등에 커넥티드(통신형) 블랙박스, 자체 개발 차량관제단말(STS; Socar Telematics System)과 같은 기술, 데이터를 접목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양사는 신선식품 주문·배송이 가능한 배송 서비스 모델도 검토한다. 양사는 유럽 등 해외 모빌리티 시장 진출 가능성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대규모 차량 플릿 기반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양사가 기술 고도화 파트너로 함께하게 돼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비스와 MOU를 계기로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가 물류 기술, 전기차 활용 에너지 플랫폼 영역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