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60대 한인에 무차별 폭행… 증오범죄 여부 수사
뉴욕서 60대 한인에 무차별 폭행… 증오범죄 여부 수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2.0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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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식료품점을 운영 중인 60대 한인 남성이 괴한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인지를 수사 중이다.

3일 연합뉴스는 지난달 29일 오전 7시30분 뉴욕 브루클린에서 15년간 한인 이모(66)씨가 운영하는 식료품점을 방문한 한 남성이 공짜로 물품을 요구했다가 갑자기 이씨를 폭행했다고 CBS뉴욕 등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남성은 계산대 위 물품을 팽개친 뒤 이를 말리러 이씨가 다가오자 마구 폭행했다. 이씨를 바닥에 눕히고 얼굴과 귀 부위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선 달아났다. 남성은 물품을 계산한 돈이 없다고 하다가 별안간 이씨를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저기 퍽퍽 때린 뒤 떠났다. 멈추라고 하자 때리면서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이 폭행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용의자 인상착의도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한 달 전에도 다른 남성 2명이 가게로 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 지른 적이 있었다는 이씨의 말을 토대로 증오 범죄 여부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뉴욕한인학부모회는 “지난 2년간 뉴욕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360% 증가했다. 아시아계는 뉴욕을 위해 각 방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뉴욕시의 보배로 무시당하고 폭행당해야 할 사람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