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해양경찰서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발이 묶인 섬마을 응급환자를 육지로 무사히 긴급 이송했다고 13일 밝혔다.

보령해경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30분 녹도에서 마을주민 A씨(남, 60대)가 “대상포진 질환으로 통증이 심해 병원진료가 필요하다”는 녹도 보건진료소장의 긴급이송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보령앞바다는 강한풍랑으로 녹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돼 환자가 병원으로 이동할 교통수단이 없던 상황이었다.

보령해경 종합상황실은 신고 접수 직후 경비함정 320함과 P-89정을 녹도로 급파, 응급환자 이송작전을 펼쳐 신고 접수 1시간30여분 만에 환자를 대천항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보령해경 관계자는 “녹도와 같은 도서지역은 전문적인 의료시설이 없어 여객선이 통제될 경우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진료를 받기 어려워 기상악화 시 해양경찰의 신속한 이송작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보령해경은 국민의 손과 발이 되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보령/박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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