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에 연일 맹공
野,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에 연일 맹공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01.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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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탐욕 현장마다 '이재명' 그림자 어른거려"
김기현 "'연쇄 간접 살인사건'… 특검 조속 출범"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끝)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가 유명을 달리한 사건을 두고 이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서 "대장동, 백현동 등 탐욕의 현장마다, 돌아가신 세 분의 비극의 현장마다, 이 후보의 그림자는 여지없이 어른거렸다"며 "이 모든 걸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두려운 일이지만, 결코 불가사의한 일은 아니다"라며 "분명히 누군가 이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 이들이 누구인지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이들을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를 겨냥해 "이제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세 사람이 죽었다. 선거가 끝난다고 모든 것이 덮이지 않는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안타깝다는 영혼 없는 반응하지 말고, 자신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즉각 받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 참석, 해당 의혹에 대해 "가히 연쇄 간접 살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영화 '아수라'를 본 국민이라면 어느 쪽이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공포감을 느낄 것"이라며 "제보자는 절대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겠다 글을 남겼고, 해당(변호사비 대납) 의혹 폭로 이후 민주당과 이 후보로부터 고소·고발 압박을 받았다는 증언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은 (사건과) 거리를 두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다수 국민은 왜 유독 이 후보 주변에서 죽음 행렬이 이어지는지 의구심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 후보는 자신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 할 사망, 고인에 대해 '어쨌든 명복을 빈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또 "고인에 대한 최소한 눈꼽만큼의 안타까움이나 진심도 없고, 도의적 책임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쇄 사망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건 단 하나, 조속한 특검 출범"이라며 "지금 검찰총장과 검찰은 범인 은닉으로 법의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 검찰, 경찰 더 이상 모두 믿을 수 없다"며 신속한 특검법 처리를 촉구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도 "최근 믿기 힘든 연쇄 사망 사건에 국민적 의혹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국민 명령으로 간접살인 방조하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 아직도 55일이나 남았다는 게 한탄스러울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후보와 민주당은 (고인을) '대납 녹취 조작 당사자'라고, '어쨌든 명복을 빈다'며 조롱했다"며 "민주당의 (고소·고발) 압박을 받으며 벌어진 과정이라는 유족들의 피눈물나는 통곡도 외면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당내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