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거점 오피스 본격 도입…'하고잡이' 자율성 강화
CJ, 거점 오피스 본격 도입…'하고잡이' 자율성 강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01.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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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제당 등 수도권 계열사 사옥 중심 'CJ Work On' 운영
출퇴근 시간 줄이고 몰입환경 제공…업무역량 강화 기대
CJ그룹 임직원들이 거점 오피스인 'CJ Work On 일산'에서 근무하는 모습. [사진=CJ]
CJ그룹 임직원들이 거점 오피스인 'CJ Work On 일산'에서 근무하는 모습. [사진=CJ]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이달부터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근무 공간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거점 오피스 ‘CJ Work On(씨제이 워크온)’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CJ는 이를 통해 임직원 개개인의 자기주도 몰입환경 설계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 강화를 지원하겠단 방침이다.

CJ 워크온은 수도권 내 CJ 주요 계열사 사옥을 중심으로 △서울 용산구(CJ올리브네트웍스, CJ CGV) △서울 중구(CJ제일제당센터) △경기 일산(CJ LiveCity)에 160여석 규모로 우선 시행된다. 향후 강남 등 수도권 핵심지역을 비롯해 경기와 제주도 등으로 거점 오피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CJ 워크온에는 일반적인 업무 테이블의 ‘워크스테이션(Work Station)’부터 프라이빗한 몰입 좌석과 카페 같은 오픈 라운지 등으로 운영된다. 회의실과 화상회의 시스템 등 다양한 업무 편의시설도 제공된다. 정규 오피스와 동떨어진 공간에 별도로 마련돼 업무 독립성이 보장된다. CJ그룹 임직원이면 누구나 간단한 사전 예약절차를 거쳐 이용할 수 있다. 

CJ는 지난달 초 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거점 오피스 네이밍 공모전을 진행한 바 있다. 일주일간 진행된 공모전엔 30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며 임직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심사를 거쳐 ‘언제 어디서나 바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의 의미를 담은 ‘CJ Work ON’이 최종 선정됐다. 

CJ 워크온은 지난주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한 가운데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업무 환경과 위치 접근성, 시스템 편의성 등의 장점들 덕분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J그룹은 거점 오피스 도입으로 임직원들이 집에서 가까운 사무실을 선택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고 개별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턴 하루 4시간 필수근무시간 외에 주중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정 가능한 ‘시간 선택 근무제(하루 4시간 필수근무시간 외 주중 근무시간 자유조정)’를 도입했다.

CJ 관계자는 “근무시간 유연성 강화와 더불어 근무 공간 역시 사무실과 재택, 거점 오피스 등으로 탄력적인 선택이 가능해졌다”며 “‘하고잡이(일 욕심이 많은 사람)’ 인재들이 자율성에 기반해 스스로 업무 환경을 설계하고 최고의 역량을 발휘한다면 개인과 기업 모두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CJ는 계열사 차원의 거점 오피스를 도입한 곳도 있다. CJ ENM의 경우 앞서 지난해 10월 제주 월정리에 ‘CJ ENM 제주점’을 오픈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까지 한 달에 10명씩 총 30명이 숙박비와 교통비 명목의 지원금 200만원을 받으며 ‘워케이션(Work+Vacation,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하는 것)’을 실현했다. 올해부턴 시범운영 결과를 반영해 정식 운영한다.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부문도 올해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4시간 근무가 끝나면 PC가 자동 꺼지고 일괄 자율활동으로 전환하는 ‘B.I+(비아이 플러스, Break for Invention Plus)’를 도입하며 사실상 ‘주 4.5일제’ 시행을 선언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