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단계적 4차 접종 결론 내려주길"
문대통령 "단계적 4차 접종 결론 내려주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01.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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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 주재… "먹는 치료제 이번 주부터 사용 계획""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단계적 4차 접종에 대해 정부가 속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11세 이하는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 낮추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백신접종이란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면서 "지금의 확산세 진정도 3차 접종 확대가 결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0대 이하 연령층의 3차 접종 속도가 오미크론 피해의 크기를 결정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기존 국산 항체치료제에 더해 먹는 치료제를 이번 주부터 사용할 계획"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먹는 치료제를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빠르게 도입하게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러운 일이며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고령층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우리가 비교적 먼저 사용하는 만큼 투여 대상 범위 선정, 투약체계 등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사용방안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상황에 맞게 먹는 치료제의 효율적 활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적극적 협력 덕분에 각종 방역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면 이전의 수준으로 진정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두 가지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첫 번재는 설 연휴 기간의 확산 우려이고, 두 번째는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각각 1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최악의 확산을 겪고 있고, 이웃 일본에서도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우리 국민의 힘으로 오미크론 확산을 잘 막아왔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 당국도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일단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다시 치솟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마지막 고비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그동안의 국내외 경과를 보면, 오미크론 확산 역시 우리가 최선을 다해 대응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정부는 신속하게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방역 의료체계로 개편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강하지만 위중증으로 악화하는 비율은 낮은 것으로 확인된다. 감염 예방에서 중증 예방 중심으로 대응을 전환하고 진단검사, 역학조사, 치료 등 다방면에서 속도와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의료대응도 재택 치료자 급증에 대비해야 한다"며 "동네 의원의 참여와 역할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료계와 협력을 강화하며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