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림픽 불참 공식화 "적대세력·코로나 탓…중국 지지응원"(종합)
북, 올림픽 불참 공식화 "적대세력·코로나 탓…중국 지지응원"(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01.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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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재 북한 대사, 중국 국가체육총국 간부에 편지 전달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tv/연합뉴스)

북한이 중국 측에 편지를 보내 다음달 개막하는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불참을 공식화하면서도 전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편지는 지난 5일 중국 주재 북한 대사가 중국 국가체육총국 간부를 만나 전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와 체육성은 중화인민공화국 올림픽위원회와 베이징 2022년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및 겨울철장애자올림픽경기대회조직위원회,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체육총국에 편지를 보내었다”고 전했다.

이어 “편지는 적대 세력들의 책동과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 상황으로 하여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되었다”며 “우리는 성대하고 훌륭한 올림픽 축제를 마련하려는 중국 동지들의 모든 사업을 전적으로 지지, 응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제적인 중국인민과 체육인들이 습근평(시진핑) 총서기동지와 중국공산당의 두리에 일치단결하여 온갖 방해 책동과 난관을 물리치고 베이징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말까지 북한 올림픽위원회(NOC)의 자격을 정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북한이 2020 도쿄올림픽 불참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IOC는 북한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을 또 다른 불참 이유로 지목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현재까지 국경 봉쇄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IOC의 결정과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이유로 들며 올림픽 불참이 자발적인 의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아울러 북한은 중국과의 친선 관계를 이어가며 전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북한은 편지에서 “중국의 체육기관들과 체육인들과의 친선적인 교류와 협조, 래왕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전통적인 조중친선의 강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편지가 중국 측에 전달된 지난 5일은 북한이 동해를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시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북한이 올림픽을 한달여 앞두고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켰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해 중국 측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