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0년대'…신세계百 레트로 아이템 인기
'응답하라 1990년대'…신세계百 레트로 아이템 인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1.04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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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패션 42.5%, 영패션 60.4%, 아웃도어 25.5%, 어그 부츠 60% 신장
한 소비자가 떡볶이코트로 불리는 더플코트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신세계]
한 소비자가 떡볶이코트로 불리는 더플코트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신세계]

1020세대를 중심으로 레트로가 인기를 끌면서 ‘떡볶이 코트’로 불리는 더플코트부터 숏패딩, 나팔바지, 양털 부츠까지 1990~2000년대 패션 아이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기존 3040세대가 즐겨 입던 과거의 패션들이 1020세대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여겨진 결과로 풀이된다.

4일 신세계백화점 12월 패션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보다 여성복은 42.5%, 영패션은 60.4% 신장했다.

숏패딩 제품을 앞세워 실적을 견인한 아웃도어 장르 역시 25.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추억의 패션 아이템이 각광을 받으면서 브랜드들도 잇따라 리메이크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과거 중·고등학생들의 교복 패션이었던 떡볶이코트는 커버낫, 빈폴 같은 국내 브랜드는 물론 버버리나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들에서 출시됐다. 최근 인기 있는 플리스 소재를 접목하거나 화려한 패턴을 더한 코트도 나왔다.

숏패딩 열풍도 거세다.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기장이 짧은 패딩 제품을 출시하는 것에 더해 디자인을 다양화하면서 선택권을 늘렸다. 화사한 파스텔 색상 등이 많아진 것도 특징이다.

2000년대 국민 부츠로 사랑받았던 ‘어그’를 다시 찾는 젊은 소비자도 늘었다. 올해 한파가 일찍 찾아오며 디자인에 보온 기능까지 더한 양털 신발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실제 2012년부터 어그의 국내 공식 판권을 갖고 수입·판매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21년 어그 연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5% 신장했다고 밝혔다.

골덴으로 알려진 코듀로이 상품도 인기다. 90년대 대표 패션 중의 하나였던 코듀로이 바지와 셔츠 등은 올해 다양한 색상에 슬림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백화점은 신년 정기 세일에 맞춰 다양한 행사로 수요 대비에 나선다. 이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세일에서는 최대 70%의 할인율로 준비했다. 비대면 쇼핑에 친숙한 MZ세대를 위해 겨울 인기 상품 라이브 방송도 진행한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레트로 겨울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