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증시 하락 마감…연간 상승률은 '두 자릿수' 상승
美 뉴욕증시 하락 마감…연간 상승률은 '두 자릿수' 상승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2.01.01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일 다우지수 0.16%↓ S&P 500 0.26%↓ 나스닥 0.61%↓
연간 다우지수 18.73%↑ S&P 500 26.89%↑ 나스닥 21.39%↑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미국 뉴욕증시가 2021년 마지막 거래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3대 지수 모두 연간으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은 작년 말보다 27%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현지 시각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78p(0.16%) 하락한 3만6338.30에 장을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일 종가보다 12.55p(0.26%) 밀리면서 4766.18로 2021년 마지막 거래의 막을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전날보다 96.59p(0.61%) 떨어지면서 1만5644.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작년 말 종가와 비교하면 26.89% 상승하면서 벤치마크에서 3년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특히 연간 70p 상승하면서 지난 1995년 77p 상승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폭 기록을 세웠다.

또 다우지수도 18.73%, 나스닥도 21.39%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지수들이 올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축이 2021년 들어 회복세를 보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펜데믹 초기부터 시행했던 지원 조치를 계속 이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웰스 파고 투자 연구소(Wells Fargo Investment Institute)의 크리스 하버랜드(Chris Haverland)는 미 CNBC를 통해 "2021년은 미국 주식 시장은 또 다른 특별한 해였다"라고 말하고, "시장은 매우 수용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에 의해 지원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업들의 실적 호조 역시 미국 증시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예상 수익 증가율은 45.1%로 이는 2008년 관련 지표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연간 수익 중가율이다.

에너지와 부동산 부문이 지난해 S&P 500에서 가장 실적이 좋아 각각 40% 이상 급등했다. 기술 및 금융 부문도 30% 이상 뛰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과 전문가들은 2022년은 2021년보다 어려운 상황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CNBC는 "연준이 팬데믹 시대의 완화적 통화 정책을 축소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면서 시장에서는 2022년에는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튼(Wharton)의 재무교수인 제레미 시설(Jeremy Siegel)은 이날 CNBC에 출연해 "특히 2022년 하반기에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뉴욕증시 새해 첫 거래일은 오는 3일이다.

같은 날 유럽증시는 소폭 하락하며 연간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보다 0.3% 하락한 7384.54에 거래를 마감했다. FTSE 100 지수는 연간 14% 상승하면서 최근 5년 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일 종가보다 0.3% 떨어진 7153.03으로 장을 종료했다. CAC 20는 지난해 말 종가보다 29% 올라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한 4298,41로 연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Stoxx 50 역시 연간으로는 20% 넘게 뛰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는 휴장이었다.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지난 30일, 전일 종가보다 0.21% 오른 1만5884.86에 장을 마감하며, 연간으로는 16% 가깝게 오르며 2021년 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8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2021년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78달러(2.31%) 하락한 배럴당 75.21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2021년 한해동안 WTI 가격은 55.5% 급등해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해 거래를 마무리했다.

또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4.50달러(0.8%) 오른 1828.60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2021년 한해 금 현물은 4% 가깝게 가격이 떨어지면서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큰 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

bth77@shinailbo.co.kr